(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강한 비와 돌풍을 동반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할퀴고 간 남부지방에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2분께 부산 영도구 고신대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며 인근 컨테이너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컨테이너 안에 있던 근로자 오모씨(59)가 숨졌다.
오전 10시 50분쯤에는 부산 수영구 망미동 주택 2층에서 90세 박모씨가 강풍에 밀려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군에서도 주민 최모씨(61)가 아파트 입구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는 어선 결박상태를 점검하던 허모씨(57)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채 발견됐다.
제주에서는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 옮겨타려던 선원 추정 남성 1명이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고 울산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려 나섰던 온산소방서 소속 구조대원이 실종상태다.
여기에 경북 경주에서 60대 주민이 이번 태풍으로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가 최종 실종 여부를 파악중에 있다. 전남과 제주에서는 5세대 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 침수, 주택-차량 침수·파손 등 막대한 재산피해
태풍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울산의 경우 이날 오전 300㎜의 폭우가 집중되면서 울주군 언양 반천현대아파트 일대가 물에 잠겨 주차된 차량 수십대가 물에 떠내려 가는 등 90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동구 부전동 일대에서는 전선이 끊어지면서 2000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또 현대차 2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침수돼 가동을 멈췄으며 출고장에서 판매를 기다리고 있는 신차 수십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도 발생했다.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과 울산역간 단전으로 신경주역과 부산 간 KTX 상·하행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많은 비로 인해 울산 태화강 지역에 홍수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지역에서도 200mm가 넘는 물폭탄으로 감포읍 노동리와 양남면, 양북면 토함산터널, 보덕동 추령터널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27m 높이의 주차타워가 쓰러져 길가에 주차된 차량과 주택가를 덮쳤다. 이 사고로 도로에 주차된 차량 3대와 주차타워 내부에 세워진 차량 4대가 부서졌으며 2층짜리 주택 5채 일부도 무너져 내렸다.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에서는 만조시기와 태풍 '차바'의 영향이 겹치면서 바닷물이 크게 밀려들어와 지하주차장과 도로 일대를 뒤덮었다.
제주시 한천교 일대에서는 물이 덥쳐 주차된 차량 40~50대가 침수됐으며 제주 해안에 정박 중이던 5.71t 어선 1척이 전복되기도 했다.
제주와 전남지역 가로수 79그루가 부러지거나 쓰러졌으며 간판 22개가 파손됐다.
제주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고 제주와 전남, 경남, 부산, 대구 등 남부지방 21만9863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차량통제와 항공기 무더기 결항도 잇따랐다.
제주 1132번 국도와 제주 탑동방파제,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지리산과 경주, 한려해상, 속리산 등 15개 국립공원 289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항공기 120편이 무더기 결항됐으며 여객선의 경우 국제선 4개 항로가 전면통제되고 국내선 63개 항로 96척의 배가 발이 묶였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총2667개교가 이번 태풍으로 휴업을 결정했으며 제주와 전남지역 총 76개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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